이순재,장동건,고두심 / 장진
나의 점수 : ★★★★
장진식 유머가 나온다기에 보았다.
와. 따스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영화였다. 그런데 현실과 갭이 너무 크다보니까 영화의 밝고 따스한 모습에 대비하여 마음은 씁쓸하다 못해 샷 추가를 다섯 번쯤 한 아메리카노 같더라. 장동건도 이순재도 고두심도 임하룡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참 좋았다. 아 진짜 대통령이면 저래야지. 라는 느낌이랄까.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렌트만큼이나 멋진 동건씨...지만 동건씨보다는 역시 마지막 고두심씨와 임하룡씨가 춤추는, 그 낯부끄럽고 꿈만 같은- 그렇지만 지지부진하고 괴롭고 어처구니 없는 현실은 그대로 남아 있을-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얘기나 신장 떼어주는 얘기나 땅 투기 얘기나... 다 어디서 들어본 얘기라서 orz 현실은 저렇게 따땃할리 없겠지 훗. 가족의 비리, 친인척의 압력 때문에 무너진 전직 대통령들의 면면이 되살아나고, 아예 대놓고 그런 사람인 이번 대통령의 면면도 되살아나고... 먹는 건 사탕인데 왜 위가 쓰리냐.


덧글
와타나베 2009/11/03 19:31 # 답글
장진식 코미디;; 그러고 보면 주제가 풍자가 되어버릴수도 있겠군요.. 그냥 이런 대통령 한번 있었으면 하는 생각같네요..夢影 2009/11/04 09:23 #
이건 대놓고 판타지로 만들어서 나쁜 말 하나 안 하고 풍자를 만들어버렸달까... 고단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Honora 2009/11/03 23:37 # 답글
...판타지죠 그냥 판타지예요 판타지 영화였어요...... ㅇ<-<방송 화면은 대체로 다 M사고 조x일보 쪽은 약간 까는(?) 분위기로만 나오고 해서 같이 본 분이랑 나오면서, 물론 알고 협찬 했겠지만 조x일보 관계자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어 이 사람새끼가?' 했겠다며 농담했어요.
보는 동안은 아 장동건도 나이 드셨네 아저씨~ 이러고 봤는데... 어째선지 본 후로 계속 아 장동건이랑 겨론하고 싶다 ㅠ_ㅠ 이러고 장동건 앓이 중입니다. 왤까요. 역시 판타지여서?!!!!
夢影 2009/11/04 09:25 #
아! 그렇군요. 영화에 등장하는 방송사나 신문사의 이미지는 생각 못 해봤어요. 그러고보면 진짜 장진 고단수네요. 일본에도 개봉한다는 식의 기사를 얼핏 스쳐본 것 같은데 장진이 직접 감독한 건 안 뜬다는 속설이 좀 깨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