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닐 게이먼 소설

스타더스트 - 8점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노블마인



스타더스트는 가벼운 소품이며 사랑스런 연인의 이야기이다. 신들의 전쟁에서 보이는 어두침침하고 장대한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대척점에 선 것처럼 보이는 두 작품에도 닮은 점이 있다.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킹왕짱이 되어간다는 점. 기괴한 신들의 세계에 출생의 비밀을 가진 평범한-그러나 평범치 않은 재능을 지닌 사내가 뛰어들어 좌충우돌하게 된다는 점.

요정과 목자의 신 판과 두꺼비가 된 왕자와 맥베드 같이 서로 죽고 죽이는 왕자의 유령들과 욕망으로 일그러진 늙고 못된 마녀, 새가 된 미녀와 별동별 공주님까지.... 그림동화를 재구성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봄나들이에는 뭐 이런 가벼운 것도 나쁘지 않지. 벚꽃 날리는 정독도서관의 정원에서 책을 읽다보면 어떠한 책이라도 환상적인 걸작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덧글

  • 잠본이 2009/04/13 23:50 # 답글

    개인적으론 솔직히 좀 김빠지는 작품이었죠 T.T
    진정한 승자는 주인공 어머니가 아닌가 싶기도...
  • 夢影 2009/04/14 12:46 #

    듣고 보니 역시.. 이십년 넘게 와신상담한 엄마가 킹왕짱... orz.
  • 푸른깃 2009/04/28 19:02 # 답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문장이 예쁘고 독특한 소재들(푸른 피나 별 아가씨, 신비한 마법 등)이 나오긴 하는데 묘하게 김빠지는 이유가, 이야기에 기복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마지막에 크게 한방 터트려주는 사건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계속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만 나오다가 평탄하게 끝나니까...... 어른용 동화 같았어요.

    신들의 전쟁과 비교하시다니 그쪽 책도 빨리 보고 싶어요T_T 기대 만빵으로 도서관에 책이 들어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두근두근) 얼른 읽고 몽영님 리뷰도 읽으려구요.^^
  • 夢影 2009/04/29 14:14 #

    확실히 스타더스트는 그냥 동화같죠. 후다닥 보고 그냥 잊어먹기 좋달까.. 신들의 전쟁은 그나마 조금더 스펙터클해요. 마지막에 크게 한방도 있었... 던 거 같고. 닐 게이먼 특유의 빙빙 도는 이야기(그것도 두권이나 되는 분량)를 견디느냐 못견디느냐로 취향이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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