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히가시노 게이고 / 종신검시관-요코야마 히데오 소설


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나의 점수 : ★★★





엄마 식당에 굴러다니기에 뒹굴거리면서 쓱싹.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인데 유명한 만큼 깔끔하고 재미있고 속도감있다. 그러나 딱 그정도. 캐릭터가 그렇게 강렬하지 않기도 하고, 그 강렬하지 않은 캐릭터들 중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두 남자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안 들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같은 관찰자 미사코의 역할도 별로였다. 과거의 비밀이라고 하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니었고 범행의 동기가 과거의 비밀에 묻혀 심정적인 동감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 같다. 


종신검시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나의 점수 : ★★★★★





숙명보다는 연작집인 종신검시관 쪽이 훨씬 내 취향. 트릭이나 비밀 따위를 중시하기보다는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죽음들, 그리고 그 죽음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삶의 흔적들. 구라이시씨는 솔직히 현실에 있다면 공적으로는 몰라도 사적으로는 절대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성격의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가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마지막 편은 뭐랄까 드디어 중매까지 나섰냐 싶은 마음에 가슴이 찡.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남고 누군가는 죽음을 파헤치며 삶의 존엄성을 복권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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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너불전갱 2009/01/15 01:21 # 삭제 답글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거의 다 깔끔하게 쓱쓱쓱쓱 잘 넘어가며 재미는 있는데_ 지난 다음에 잘 생각이 안나 ㅠㅠ 그냥 난 그렇다고 크크
  • 夢影 2009/01/19 13:24 #

    원래 그런 거였냐.. 난 니가 좋아하기에 뭔가 복잡할 줄 알았는데.
  • 여름달 2009/01/23 23:35 # 답글

    생각 안난다는거에 동감..;; 난 <환야>밖에 안 읽었는데 뭐랄까.....
    읽을 땐 엄청 재밌게 슥슥슥 읽었는데 돌아서니 까먹었어..;;;
  • 夢影 2009/01/24 01:20 #

    드라마로 만들기 알맞은 타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단순하고 스피디하고. 드라마라면 캐릭터리티가 부족한 것도 배우의 연기나 대사 등으로 커버할 수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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