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미야베 미유키 소설

레벨7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겠지만 아무튼 밀린 리뷰들을 대충이라도 쓰려고 한다. 레벨 7는 상 하권을 본 간격이 너무 커서 좀 몰입이 어려웠던 것도 있겠지만 미야베 미유키치곤 평작이라는 느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이유와 모방범인가 보다. 신교지와 미사오의 이야기가 좀더 섬세하게 묘사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미야베 미유키가 그리는 선한 사람들을 참 좋아했는데. 어려운 일을 겪고, 삶이 송두리채 흔들릴법한 일을 겪고도 그 마음의 빛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뭐 여기서도 그런 사람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번에는 그냥 소재가 너무 강렬해서 그런 사람들의 빛깔이 묻힌 느낌이었다.
영화나 만화로 만들어지면 적당할 듯한 간결한 스토리였달까. 스펙타클도 있고 여러사람들의 일이 하나로 매끄럽게 엮어지는 것도 그렇고 선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미야베 미유키다운 솜씨지만, 내가 미야베 미유키에게서 원하는 글, 그러니까 이유나 모방범이나 누군가나 이름 없는 독처럼 밀도 높게 평범한 사람들의 선함, 희망, 회복,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독'을 그려내지는 못했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그래도 오랜만이라 즐거웠다. 정말로. 유카리가 귀여운 것도 좋았다. 그런 아이가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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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EAM 2008/05/10 03:29 # 답글

    요새... 랄까. 오늘 상 권을 읽은 책입니다. <이름없는 독> 같은 스토리를 생각하다가 정말 굉장히 간결하게 심플하게 엮어놓은 스토리가 의외로 맘에 들었죠. 하 권도 기대되네요. 감상 잘 읽었습니다!
  • 夢影 2008/05/10 20:43 # 답글

    기대했던 게 아니라 그렇지 재밌긴 해요. 다른 것보다 추리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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