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자 딜비쉬-로저 젤라즈니/판타스틱 12월호/키노의 여행 10-시구사와 케이이치 소설

저주받은 자, 딜비쉬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너머







단순한 이야기이다. 뭔가 뒷이야기가 있을 법한데 달랑 이거 하나라 좀... 쿨한 영웅의 이야기도 가끔 읽으면 괜찮구나. 재미있긴 했는데 역시 정작 복수하는 얘기는 없어서 뭔가 미묘. 아, 옴니버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건가. 모르겠다. 일단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적어놓긴 하는데... 길게 감상을 남기긴 좀 쉽지 않다.

Fantastique 판타스틱 2007.12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월간지)






저번에 신정아 기사가 뜬금없다고 뭐라고 했더니 이번엔 시사문제와 은하영웅전설을 크로스 시키는 센스라니. 확실히 점차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좌백의 무협단편이 끝났다. 무협다운 이야기였다. 복수로 점철된 삶. 황폐하고 신경질적인 삶. 그것이 바로 무협이 아닐까. 진정 도와 의리를 말하는 삶이라면 그렇게 칼들고 설칠 일도 없겠지. 소오강호같은 느낌도 나고.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 기나긴 순간. 아무래도 제목이 스포일러 같다. 기나긴 순간이지... 으음... 내 예상이 맞지 않으면 좋겠다. 늑대인간의 이야기도 기대된다. 디오티마는 제발 단행본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오늘의 배명훈 단편은 그분의 다른 글들에 비해 조금 어딘가 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극단적인 결말을 맞기엔 그다지 심각하다던가,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키노의 여행 10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이 인간 후기를 중간에 섞어 놓다니, 용납할 수 없어. 매번 허를 찌르는 후기가 본편보다 인기있는 시구사와 케이이치. 후후후. 이번에도 당했다. 그러나 유쾌한 건 어디까지나 후기만. 여전히 피와 살이 튀며 화약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탕탕 소리로 시끄러운 세계다. 아이디어가 떨어졌다더니 잔인함과 시니컬함을 더 강화한 느낌이다. 다행이라면 리쿠와 티가 사이좋아졌다는 것 정도일까. 진짜로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키노군에게 걸려서 그정도로 끝난 건 차라리 다행이었지. 흑흑, 주인공 성격이 너무 더러워도 조마조마하다니깐. 원래 이렇게 시니컬한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왜 키노의 여행만은 자꾸 사게 되는 걸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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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푸른깃 2007/12/02 17:41 # 답글

    앗앗, 딜비쉬 뒷권이 있어요! '변화의 땅'으로 뒤에 나왔습니다. 딜비쉬 시리즈는 힘을 빼고 쓴 것 같아서 그저 그래요. 여캐들이 남자 보조(...)들인 건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래도 아이디어나 유머감각은 여전히 재밌어서... '형제단' 이야기를 들으시면 쿡쿡 웃게 되실듯.^^ 개인적으로 강철말군과 딜비쉬의 만담이 재밌었어요.^_^

  • 夢影 2007/12/03 12:48 # 답글

    그렇군요. 나온 거군요. 으음.. 찾아봐야겠어요. 그냥 스타일리쉬한 만화를 보는 느낌이긴 하지만 요즘은 그런 가벼움이 필요해서... orz
  • acrobat 2007/12/12 05:22 # 삭제 답글

    판타스틱은 '앞으로도 이번 호 만큼만'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夢影 2007/12/13 10:56 # 답글

    acrobaat/정말 이번호 만큼만 해나간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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